[기업 분석]미국 보다 안전한 기업

보통 국가는 기업보다 신용도가 높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특히 미국처럼 세계 최대 경제 규모와 기축통화(달러)를 가진 국가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현재 주요 신용평가 기관(S&P, Moody’s, Fitch)은 미국 정부보다 일부 미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미국 신용등급이 하락한 배경과, 현재 최고 신용등급(AAA)를 유지하며 “미국보다 더 신뢰받는” 기업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의 역사

미국은 단순히 부자 나라를 떠나 경제력 + 군사력 + 문화 영향력 + 기술 패권을 보유한 국가인데요, 이런 미국이 주요 신용평가 기관에서 AAA 등급 지위를 모두 잃었습니다.

< 신용등급 평가 이력 >

미국 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

신용평가 기관이 최고 신용등급(AAA/Aaa)을 부여한 기업은 극소수 입니다. 이는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초우량 기업에게만 주어지는 등급입니다.

주요 신용 평가기관에서 신용 등급을 평가하는 요소는 ① 지급 이력, ② 현금 흐름 및 수익성, ③ 총 부채 수준과 재무 건전성, ④ 미래 수익 예측 및 경제·시장 환경 파악의 4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그렇다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누구일까요? 그 기업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애플입니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그 기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생태계 기반”

마이크로소프트는 3개 신용평가 기관에서 모두 AAA 등급을 부여 받은 기업입니다. 강한 현금 보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매출 기반의 성장, 인수합병(ex. Activision)에도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했다는 이유로 AAA 등급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존슨앤존슨 “헬스케어 리더”

존슨앤존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3개 신용평가 기관에서 모두 AAA 등급을 부여 받은 기업입니다. 특히, S&P는 1987년부터 존슨앤존슨에게 AAA 등급을 부여했으며, 이후 지속해서 유지하는 몇 안되는 미국 기업입니다.

2025년 초, 존슨앤존슨이 Intra-Cellular Therapies를 인수하자 S&P는 AAA등급을 CreditWatch Negative 상태로 지정했지만 아직 등급 강등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존슨앤존슨은 안정된 현금흐름, 낮은 부채, 강력한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고, 법적 리스크(탈크 관련 소송) 존재에도 불구하고 재무 유연성과 보수적인 재무 정책이 등급 유지의 핵심 요인입니다.

애플 “브랜드 가치와 현금 창출 제왕”

애플은 앞서 소개한 기업(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과는 달리 Moody’s에서 유일하게 Aaa 등급을 부여 받았습니다. (2021년 12월) S&P는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고, Fitch는 동일 수준으로 추정하나 신용등급 부여한 기록이 불확실합니다.

Moody’s가 Aaa 등급을 부여한 요인으로는 탁월한 유동성, 강한 브랜드 가치, 안정적인 이익 및 현금 흐름을 꼽고 있습니다. 특히, 부채 보다 현금이 많고, 연간 자유 현금 흐름도 매우 우수한 편이라는 평가입니다.

3개 기업의 신용평가 등급 취득 현황을 요약해볼까요?

정리해보면, 국가 보다 안전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봤습니다.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 과거 하향 조정을 받은 적이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애플과 같은 초우량 기업들은 오히려 국가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 받습니다.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막대한 현금 흐름과 자산, 글로벌 시장 지배력, 위기 대응 능력과 장기적 신뢰성입니다.

따라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이들 기업은 단순한 ‘주식 종목’이 아니라, 국가 채권보다도 안정적인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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